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하려 하는 이들을 위한 찍먹 안내서
2023-04-17
prologue
어쩌다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데 답답해 미치겠는 개발자,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 스타트업을 시작했고 일은 벌여놓고 사람도 쓰고 있는데 도무지 내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바람으로 작성하는 글,
아무것도 모르고 스타트업이라는 곳에 입사했는데 이곳이 스타트업인지 그냥 소기업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사람
이론적인 내용도 일부 담고 있으나 이론의 소개보다는 현실적인 접근을 돕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작성한 글.
결과적으로 린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고 이를 이미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읽다 보면 재미있을 수 있음.
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한 찍먹 안내서
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
사과
위의 단어를 봤을때 무엇이 떠올랐는가?
빨갛든 초록색이든 어찌되었든 사과 라는 과일을 떠올렸을 것이다. 문화권에 따라 세부적인 요소는 다를 수 있겠지만 사회적 약속으로 그 과일을 떠올리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스타트업
위의 단어를 보았을 때 어떤 것이 떠올랐는가?
혹자는 그냥 작은 기업, 혹자는 신기술을 통해 문제해결을 한다는 나름 거창한 개념을 떠올릴 수도 있고 나름의 기준에 충족되지 못한다면 그냥 스타트업이 아니고, 중소기업이다. 라는 사람도 있다.
요즘에 와서는 이론적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를 어느정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업계의 사람들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로 사업을 운영하거나 구성원이 되어 일을 하고 있고 그로 인해 가지지 않아도될 스트레스를 사서 받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 뭐 그거 대단한 단어라고 개념 씩이나?
근로자 입장에서 왜 스타트업의 개념을 알아야 할까?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스타트업의 개념을 어느정도는 정립하고 시작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나아가 탈출 각을 재야 하는 회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어느정도 스타트업개념을 이해하고 나아가는 방향을 알아야 선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뒤에 기술할 창업주 이야기를 보고 우리 대표님은 아닌지 잘 판단해보고 탈출 각을 세울지 말지 고민해 보기 바란다. 여러모로 스타트업은 HR, 조직 문화 등 여러 부분에서 기성 기업과 다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본 글에서 이를 다 설명하지는 않지만, 알고 있을 때 다른 상황을 스트레스받지 않고 받아들이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진행시키는데 허들이 적어질 것이다.
창업주 입장에서 왜 스타트업의 개념을 알아야 할까?
스타트업 창업주면서 그 개념을 모른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 말 같지만 실제로 스타트업을 표방하면서 사람을 모으는 대표 중에 일반적인, 일반적이지는 않더라도 본인만의 스타트업의 개념을 정립하고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 게 쉽지가 않다. (예전에 만난 여러 대표들은 사업을 2, 3년씩 끌고 온 양반들이면서도 린 스타트업이 뭔지도 몰라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꼭 책을 사주고 읽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스타트업 관련 지식을 모르면 멍청한 건가요?
이런 개념을 모르는 사람이 무식해서 잘못되었다는 허영에 찬 영양가 없는 주장을 하려는 게 절대로 아니다. (혹시라도 이런 뽕을 탑재하고 싶어서 이 글을 읽고 있다고 해도 뭐 괜찮다 어쨌든 아는 게 더 본인의 인생에는 플러스가 될 것이니까.)
사업하는 사람이 이런 개념들을 모르면 문제인가? 돈만 잘 벌고 사업 지속성에 문제없으면 좋은 거 아니겠는가.
실제로 잘 모르고도 돈 잘 벌고 잘 나가는 경우들도 있다. 본투비 난사람이어서 종심(從心)을 이루어서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잘된 길을 가는 경우도 있고 스타트업 원칙에 어긋나는 결정들을 이어 나가도 결과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스타트업의 개념과 방법론 또한 일종의 사회과학적 정리다. 사회과학은 진리를 말하는 게 아니고 발전을 위해 현상을 어느 정도 통재하고 가정해서 유의미한 방법론을 도출하는 데 의의가 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제인이 실재하지 않지만, 그 개념으로 우리는 자본주의를 도출하고 인류 전반의 삶의 질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을 떠올려보자.
스타트업의 개념은 사회과학이기 때문에 열역학의 여러 법칙처럼 대부분의 경우 성립하는 법칙 같은 것이 아니다.
아니 그러면 왜 창업주가 알아야 한다는 것인가?
언어는 사회적 약속
스타트업을 표방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고용하고 펀드레이징을 하고 기타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사업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면 스타트업의 개념을 몰라도 된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스타트업이오! 라고 스타트업을 표방한다면 적어도 스타트업이 뭔지는 알고 있어야 상도의를 지키는 것이고 신의 성실의 원칙을 지키는 한 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모르면 바로 고문관 되는것이다. 고문관의 특징은 본인이 고문관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다음의 글을 보고 활자로 쓰여있지는 않지만, 알수 있는 것들을 도출해보자.
전세 놓습니다.
위치 XX동 28평 빌라 투룸 전세금 1억
전화번호 : 010-XXXX-XXXX
이 글을 보고 연락하고 계약 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은 전세라는 사회적 합의가 되어있는 단어를 보고 흔히 말하는 전세 계약 프로세스를 떠올리고 글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계약금을 준비하려고 할 것이며 매물을 보러 가기 위해 이미 이전 세입자가 있는지를 떠올릴 것이고 언제 볼 수 있는지, 입주할 때 도배를 새로 해줄 것인지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떠올릴 것이며 근저당 설정은 되어있는지를 볼 것이고 되어있다면 합리적인 전세금인지를 판단하는 정도의 일련의 이벤트가 발생할 것이다.
현실에서는 공인중개사라는 조율자가 존재하지만 그렇지 않고 직접 계약을 진행한다고 가정해보자.
집주인이 계약금을 받았는데 어떤 이유로 계약을 진행하기 싫어졌다고 생각해보자
이때 계약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에 더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미리 이야기하지 않았어도 당연 성립한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몰라서 징징댈 수도 있겠지만 계약금을 넣은 사람은 무슨 죄인가? 안 준다고 땡깡부리면 소송으로 가는 골치 아픔을 가져가야 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 많은 부수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때 집주인은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현실에서는 잘 몰라도 공인중개사가 잘 알려주겠지만 어떤 스타트업을 두고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 취업 하려고 하는 사람, 지원사업의 대상으로 고려 중인 사람 등 여러 비즈니스로 얽힌 사람들은 창업자가 이런 개념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세라는 단어보다는 사회적 합의가 덜 이루어진 단어기 때문에 어느정도 그것 보다는 덜한 사회적 의무가 있겠지만 고문관이라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의 개념에 대해 파운더가 사회적으로 합의된 부분을 인지하고 있지 않거나 오인하고 있다면 앞선 집주인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발생한다.
팀을 모집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PT를 진행한다면 굳이 특별하게 언급된 부분이 아니라면 합의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달고 살던 대표가 PT를 마치고 투자를 받았는데 뒤에서 언급한 고문관 대표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필드에서는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당연히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과연 저 VC는 이 상황을 알고 저 회사에 투자한 게 맞나? 싶은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모든 스타트업 창업자가 스타트업의 개념을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할까? 그래야 상도의에 어긋난 게 아닐까?
배보다 배꼽이 커져야 할 필요는 없다
상도의에 어긋나지 않을 정도로만 사회적으로 합의된 단어인 전세의 의미를 알면 된다.
앞선 글을 올린 사람이 전세권과 임차권의 차이를 알고 전세권은 물권이고 임차권을 채권이라는 사실과 흔히 말하는 전세는 사실 단어와 다르게 임대차계약을 한다는 사실을 알면 좋겠지만 몰라도 크게 상관이 없다.
오히려 이를 알아서 공고를 "본인 소유의 주택을 사용할 임차인이 될 분을 찾습니다." 라는 식의 공고는 오히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방해만 될 뿐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에 대한 이론에 과몰입하다 보면 오히려 시장을 놓치거나 HR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 스타트업,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가
내가 이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통찰력이 있지는 않다. 다만 내가 필드에서 느꼈을 때 적어도 이건 알아야 이야기가 되는데... 라는 부분 중 가장 중요한 단어 하나를 꼽아 머릿속에 새기고 이를 통해 간단하게 개념을 훑어보고자 한다. 이것만 알아도 반은 이해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들어가기에 앞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기존에 검증된 단순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큰 성장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아마도 스타트업 보다는 소기업에 속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경우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본인이 하려는 사업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본인의 특성이 어떤지 잘 파악해 보기 바란다.
Lean Startup
린스타트업 개념만 알아도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기본적인 도의는 갖췄다는 것에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다. 더 필요하다면 더 많은 개념들이 있겠지만 직접 필드에서 일을 하면서 이 개념만 잘 이해를 해도 답답한건 없었던것 같다.
물론 성장하면서 더 큰 조직이 필요해질때는 이 개념만 알고 있으면 낭패를 본다.
마 그땐 너도 고문관이 되는거야!
여기서 린스타트업의 개념을 속속들이 이해하는 것은 본래 찍먹의 의도와는 맞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겪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 속성 하나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린 스타트업의 개념을 찍먹해보자. 찍어먹어 보고 관심이 더 생기면 깊게 따로 공부해보자.
기민성 - 스타트업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기민성 단어만 떠올릴 수 있어도 반은 이해한 것이다.
기민하다라는 말이 언어적으로 가장 적합한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험상 기민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하게 스타트업을 설명하는 단어인 것 같다.
단어 1
기민하다 機敏하다
형용사 눈치가 빠르고 동작이 날쌔다.
기민하다는 심상을 떠올리면서 린스타트업의 개념을 훑어보자.
기민함과 Lean Startup
린 스타트업 얇은 책 한권에 다 소개가 가능한 매우 간단한 개념이지만 항상 인지하면서 제대로 실천하기는 쉽지않은 개념이다. 깊은 내용을 다루는게 이글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찍먹을 위해 아주 간단하게 나의 언어로 풀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한 명도 아니고 다수인 고객이 뭘 원하는지 너는 알고있니? 뭐 증명되지 않았지만 잘 될것 같은게 있으니까 사업을 해보고 싶은거겠지?
- 그럼 시장이 그걸 원하는지 직접 검증을 해보면 답이 되겠네? 시장의 반응을 볼려면 제품을 출시해야하고 제품을 출시하는데는 돈이 많이 들잖아... 그런데 검증하는데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면 검증을 여러번 해 볼 수 있을꺼야 만들어서 확인하고 반영하고(Build-Measure-Learn Cycle)의 싸이클을 계속 돌리다 보면 어느새 시장이 원하는 것들만 남게 되어있지 않을까? 그런데 기성 기업의 방법대로 이 싸이클을 돌리면 비용이 엄청 들어 역설적이게 작은 조직은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이 싸이클을 많이 돌릴수 있어
- 작은 조직은 기민한 대처와 빠른 변화를 구현하는데 유리해, 조직이 작으니 휴먼 리소스 비용도 적고 의사결정의 과정과 전파 비용도 적겠지? 아 스타트업이면 앞서말한 싸이클을 돌리기 좋겠네?
- 필요한게 아니면 아예 안만들면 비용과 시간이 적게 투입되겠네? (MVP - Minimum Viable Product) 그럼 같은 시간과 비용 안에서 싸이클을 더많이 돌릴수 있네?
- 그럼 있어보이는 앱, 디자인, 와꾸 이런거는 다 뒤로 미루고 검증하고 싶은 내용만 빠르게 만들어서 검증이 되면 더 심화시키고 고객 반응이 시원치 않아서 가설이 틀린것 같으면 다른거 해보지 뭐 (Pivot) 작은 조직이니까 바꾸는데도 비용이 덜 들겠지?
- 이걸 하다보면 내 생각이 틀렸다는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될꺼야 그럼 좌절해야하나? 아니 그냥 계속 고객에게 확인받으면 돼,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위의 내용이 린 스타트업 개념의 거의 다 이다.
기민하게 움직일수록 Build-Measure-Learn Cycle의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고 기민하게 MVP만 하고 릴리즈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갈수록 역시 비용과 시간이 줄어든다. 피벗도 마찬가지 인데 이게 덩치가 큰 조직은 하고싶어도 비용이 많이 들어 못한다. 물론 돈을 바르면 안될건 없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스타트업이 덩치가 작은데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작아서 오는 효용을 걷어 차버리는 것이 되는것이다.
최대한 이해가 되도록 적어 봤지만 역시나 자기 듣고싶은 대로만 듣는 사람들은 어딜가나 있기 마련이다.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면 나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K-Lean Startup
고문관 대표의 생각
"아 스타트업은 기민한 조직이니까 의사결정이 변경되는게 잦은게 미덕이고 개발, 연구조직은 이를 잘 소화할수 있어야 겠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마다 요구사항을 추가, 변경해야지"
고문관 대표가 잘못된 부분은 확인(Measure)이 빠졌다는 것이다. 시장의 반응을 측정하고 습득하는 과정 없이 대표나 팀장의 아이디어의 변화 만으로 잦은 요구사항의 변경이 발생은 그일을 수행하는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기가 힘들다. 그냥 대표니까 마음대로 일하면서 자신의 일을 소홀이 했다는 증거밖에는 되지 않는다.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뒤에 혹은 다른 비슷한 레퍼런스의 실패, 성공 사례 등을 가지고 판단의 근거로 제시할 수 있어야 조직 전체의 기민성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거나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다음과 같은 개발자가 아니라면 그런 요구사항을 수행하고 기민하게 대처할 것이다.
스트레스 받고있는 개발자 A의 생각
"대표는 왜 저리 제품 기능 변경을 밥먹듯이 요구하나... 별로 중요해 보이지도 않는데... 못미더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분명 나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결정 이라거나 한심해 보일 수 있는 결정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임은 누가 지나? 의사 결정권자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의사 결정과정에서의 발언권 보장 되었거나 개발자로서 혹은 기획자나 마케터로서 예견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충분히 고지 했다면 빠르게 의사결정을 픽스하고 빨리 시장의 반응을 보고 빨리 실패를 겪어 또 고치는 것이 대표를 설득 하는 것 보다 더 나은 방향이 될 수 있다.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가정하고 빠른 사이클을 돌리는 것이 핵심이다. 때문에 똑같이 기능변경이 잦은 상황이라도 린 스타트업의 개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컨셉에 맞게 행동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오히려 믿을만 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반대로 앞의 고문관 대표와 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면 재빨리 레주메를 다시 작성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 의사결정권자가 책임을 지는 액션이 아니라 다른이를 탓한다면 그 또한 여러분을 사랑해서 빨리 이직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니 링크드인 상태를 바꿔놓으면 된다.
린 스타트업이 무조건 답은 아니다.
린스타트업은 스타트업이라는 작고 기민한 조직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극대화 시키는 여러 전략중 하나일 뿐이다. 비즈니스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이미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창업주라면 본인만의 방향성이 존재할 것이다. 내가 근로자인데 C-Level이 린하게 가지 않는다고 무조건 이직각을 세워야하는 근거가 되는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은? 내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창업주, 근로자 모두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지만 내가 행복한가를 물어야 한다. 가장 쉬운것 같으면서도 사람은 관성에 의해 그냥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냥 하라니까 공부하고 물 흐르듯이 대학교 와서 졸업하고 남들 취업하니까 해야되나보다.. 하고 취업하거나 나는 월급쟁이 보다는 사업이 더 재미있네? 다들 사업 하니까 해볼까? 라고 선택을 하는데 막상 이게 재미있고 행복한 것인지는 잘 묻지 않는 것 같다.
막연하게 스타트업에서 일하는게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다면 위의 내용을 곱씹어보고 아 나는 이런 성격을 갖는 조직에서 일하는게 즐거운가? 를 돌이켜 봐야 한다. 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스타트업에 다니면서 잦은 기능 변경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면 근본적인 이유가 뭐고 실제로 우리 회사는 어떤 원리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판단해 본다면 지금의 회사에 더 남아 있는게 좋을지 탈출하는게 좋을지 판단이 될 것이다.
창업주 역시 마찬가지다. 여태까지 이 내용을 몰랐다면 오히려 좋다. 더 좋아질 일만 남은것 아니겠는가? 막연하게 행동했던 부분이 있다면 구성원들에게 정확히 더 알려주면 된다. 이 내용을 알았고 몰랐고를 떠나서 본인이 사업에 자신감이 있고 경험이 있고 확신이 있다면 굳이 어떤 다른 틀에 집어넣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회과학은 도구이고 진리를 설명하는 도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본인의 생각이 확증편향인지 아닌지 객관적인 도구를 적극 사용한다면 본인 및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더 올라갈 수 있다는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찍먹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면
Y combinator에서 현역 파운더들과 현역 VC관계자들이 직접 강의한 다음의 콘텐츠들을 학습해 볼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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